[뉴스핌=김성수 기자]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는 주요 투자은행(IB)들 중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성장률 전망치였던 3.7%보다 상향해, 내년 성장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4%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011년 이후 골드만삭스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 주요선진국 성장세, 금융위기 전 평균치 넘어서
미국(흰색), 유럽(파란색), 일본(보라색)의 성장률 추이. 올 들어 세 지역 모두 성장률이 우상향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골드만삭스는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세가 금융위기 이전 평균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성장률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
바클레이즈 역시 현재 글로벌 경기확장이 상당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어느 한 지역이나 산업, 수요에 과도하게 국한되지 않고 있으며, 경제 혹은 금융시장에 위협을 가할 수준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처럼 빠른 성장세에도 물가상승률이 급등한 국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4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다른 투자은행들보다 많은 횟수를 제시했다.
◆ 씨티그룹 제시한 3.4%가 가장 보수적
JP모간체이스와 모간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SG)은 내년 글로벌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완화적인 금융시장 상황과 경기 전망 개선으로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추세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오르면서 중앙은행도 점차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주요 선진국이 경기 순환 주기에서 서로 다른 단계에 있으나 글로벌 경제가 과열될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은 글로벌 경제가 지난 10년 중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비슷한 속도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며, 45개 회원국들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UBS그룹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3.8%일 것으로 관측했다. UBS그룹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소수의 원자재 생산업체가 가격을 인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예상보다 큰 폭 감세를 실시할 가능성 ▲그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 및 투자 과열 등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환율 수준에서 내년 성장률이 3.4%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 ▲지정학적·무역 갈등 ▲중앙은행 긴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 등이 경기하강 위험으로 지목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