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유통업계의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가 장기간에 걸쳐 개선된 데 이어 임금 상승이 가시화되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데 따라 소비자 지출이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
28일(현지시각)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의 시장조사 사업 부문인 어도비 인사이트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와 함께 연말 주요 쇼핑 시즌에 해당하는 사이버 먼데이의 매출액이 65억9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7일 밤 10시를 기준으로 미국 전체 유통 업계의 온라인 거래 80%를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급증한 수치다. 이와 함께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는 사이버 먼데이 매출액이 65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7% 급증한 50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내수 경기의 강한 펀더멘털을 또 한 차례 확인시켜 준 셈이다.
전반적인 실적과 함께 인기 상품도 시장의 관심사다. 어도비에 따르면 소비자들 사이에 가장 커다란 인기를 끈 품목은 닌텐도 스위치와 해치멀스, 그 밖에 유아용 자동차 등으로 나타났다.
완구를 중심으로 소형 가전과 의류 등의 판매가 특히 호조를 이뤘다는 것이 어도비 측의 설명이다. 관련 상품의 할인 폭이 컸던 만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효과를 냈다는 얘기다.
어도비의 마케팅 인사이트 부문의 미키 머리클 부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쇼핑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소매 업체들도 이에 따른 매출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그 결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을 포함한 대기업 이외에 소기업들도 커다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소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5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의 실적 향상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