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29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화성-14형' 계열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8월 29일 시험 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호'.<사진=북한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탄종은 화성-14형 계열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 성능은 한·미 군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화성-14형' 개량형일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오늘 발사한 지역인 평성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면서 "이곳에서 발사한 적은 없었으며, 최초 발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 당국은) 오늘 오전 3시 18분쯤 E-737(피스아이)에서 처음 탐지했고, 이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에서도 포착했다"면서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의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추가 대북제재 등 전방위적인 외교·경제적 압박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 내부 경제난 악화 및 권력기관 숙청, 'JSA 귀순자' 발생 등 내부 불안요인 확산에 따른 체제결속을 도모하고, ICBM급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미 협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복수의 탄두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는 다탄두일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 추가 정밀 분석중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말할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기보다는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말해 김 위원장 참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 중"이라면서 "오늘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에 우리 군이 지·해·공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