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 공중훈련을 겨냥,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행하는 F-22 랩터 <사진=신화사/뉴시스> |
북한 외무성은 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전략자산인 F-22랩터와 F-35를 조선반도에 대량 투입해 전례 없는 규모에서 실전을 가상한 연합공중훈련을 벌여놓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번 연합 공중훈련의 목적이 우리의 주요 전략대상들을 전쟁 초기에 무력화시키기 위한 실전 능력을 연마하는 데 있다고 떠들고 있다"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첨예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 국제사회는 매우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평가하면서 우려와 불안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반 사실은 조선반도와 세계평화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진짜 핵전쟁광신자, 핵악마가 누구인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를 '악마화'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핵선제 공격의 구실을 마련하자는 데 있으며, 핵전쟁의 전주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핵무력의 사명은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침략과 공격을 억제·격퇴하고 침략의 본거지에 대한 섬멸적인 보복타격을 가하는 데 있다"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핵전쟁 광증으로 조선반도와 전 세계가 핵전쟁의 불도가니 속에 말려든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실시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는 미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 6대 등을 비롯해 F-35A와 F-35B 스텔스 전투기, F-16C 전투기, E-3공중조기경보기, EA-18G 전자전기, B-1B 전략폭격기 등이 투입된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