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이 지난달 29일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면서 미국 본토 공격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군 당국이 서부 해안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오전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
한국에 배치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와 흡사한 시스템을 서부 해안 주요 지점에 배치, 국가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3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의 미사일방어국(MDA)이 2개 이상의 지역에 사드와 흡사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외신들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의원과 애덤 스미스 민주당 의원을 인용해 미국 군 당국이 북한의 잠재적인 공격 가능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고 전했다.
로저스 의원은 몇 개 지역을 놓고 방어 시스템 추가 배치의 최종 결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배치 지역에 대한 결정이 남았을 뿐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국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은 확고하다는 얘기다.
또 서부 해안 지역에 사드를 몇 대 배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남아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에 대해 MDA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추가 배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사드 개발 업체인 록히드 마틴 역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전날 하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과 전쟁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