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내년도 신규 취업자 수가 30만명 이하로 추락할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하 연구원)은 4일 '2017년 노동시장평가와 2018년 고용전망' 발표를 통해, 내년도 경기개선 지속에 따라 노동시장에도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나, 15~64세 인구 감소 가능성 등 요인으로 신규 취업자 수가 29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경기개선에 따라 내년도 청년 취업도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적인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구직활동+소득 지원 정책의 확장적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간 격차를 줄이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5~64세 인구 감소, 베이비 부모의 은퇴 등 노동력 부족시대를 향한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덜 활발한 인구집단의 노동시장 활동을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고용대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날 올해 노동시장평가를 통해 수출확대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 신호에 힘입어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32만4000명 증가, 고용률은 0.3%p 증가한 60.7%,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3.7%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상승했으나, 20대 고용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실업률은 전년과 동일한 10.1%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올해 상용직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는 반면 자영업자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던 상용직은 최근들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고용 증가 전환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연구원 측 설명이다.
2016년 3분기 이후 증가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1분기 17만명 증가로 정점을 찍은 후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둔화되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고용 회복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건설업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조업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증가와 식료품, 화학, 기계, 자동차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고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3분기 기저변동과 함께, 서비스업 자영업자 증가폭의 둔화속도를 임금근로자 증가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은 증가했으나, 지난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이 최근 들어 감소했다. 제조업의 회복세가 크지 않은 관계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제조업 연관 서비스업의 고용이 회복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건설업은 올 한해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지만 3분기부터 서서히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