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선거캠프와 러시아 커넥션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이체방크와 트럼프 대통령 및 대통령 측근들의 금융거래를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뮬러 특검팀이 몇 주 전 도이체방크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과 거래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거래은행으로 트럼프 관련 기업에 3억 달러 이상의 부동산 대출을 해줬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사진=블룸버그> |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도이체방크는 모든 국가에서 항상 수사 당국과 협조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WSJ에 도이체방크와 변호사들이 뮬러팀으로부터 정보 요청이 있을 것으로 이미 예상해 왔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뮬러 특검팀은 최근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몸통으로 지목되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기소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짝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의 수사를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마녀사냥(witch hunt)'이라고 부르며 비난해 왔다. 러시아 정부 역시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특검팀의 조사가 자신과 가족, 측근들의 금융 거래까지 번지는 것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