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6일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면 집에 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제109차 초청특강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4월회 초청강연에서 '문재인 정부가 아주 잘하는 분야와 못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하면 싸움을 붙이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이견 논쟁을 거부하면 안된다"라는 말을 했다가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적폐세력'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든 때가 되면 해야 하지만 지금은 같은 당의 같은 팀으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힘을 모아드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이란 논란이 일고 있는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해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정파적 싸움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며 "그들이 민주주의 역사에서 무엇에 기여했는가 잘 살피고 그것에 따라서 긍정적인 요소들만을 기록하자"고 제안했다.
지방자치와 관련해선 "자치 분권의 나라로 가야 한다"며 "세월호가 바다에 빠져도 청와대에 보고해야 한다. 이런 중앙집권 체제로는 효과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민주주의 국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정치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충남지사 일 외에 다른 생각은 못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민주주의자로서 오늘의 정치와 내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