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융자동화기기(이하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최근까지 무료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ATM 수수료 면제 대상 거래는 출금, 입금, 이체 서비스로 현재와 같다.
아울러 수수료 면제 대상 ATM은 기존 11만4000대에서 12만대로 확대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네트, 청호이지캐쉬, 에이티엠플러스 등과의 제휴를 확대했다. 기존의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증권사, 새마을금고, 신협 등의 금융회사 및 ATM VAN사와의 계약도 연장됐다. 사실상 국내 모든 ATM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윤호영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김학선 기자 yooksa@ |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7월말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카카오뱅크 고객들의 ATM 이용 현황 및 니즈 등을 반영해 수수료 면제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일상에서 더 쉽게, 더 자주 이용하는 나만의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수수료 비용으로만 221억원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668억원의 33% 수준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연말 ATM 수수료 무료 정책 종료를 막판까지 검토했다.
카뱅은 약관 변경을 통해 조건부 무료 수수료 정책을 예고했지만 소비자 접근성이 악화될 경우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11월말 누적 고객수는 465만명이며 수신은 4조5200억원, 여신은 4조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체크카드 신청건수는 343만장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