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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형차로 인도 공략...‘프라이드-스토닉’등 현지 생산

기사등록 : 2017-1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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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순차 투입…연 30만대 판매 목표
마노하르 바트 전 인도 영업본부장, 법인장 선임…딜러망 구축도

[뉴스핌=전민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2019년 하반기부터 인도 시장에 신형 프라이드와 스토닉, 벤가, 모닝 등 소형차 4종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다양한 소형차 라인업과 공격적 가격 정책을 통해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최근 인도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모델을 프라이드(소형차), 스토닉(소형SUV), 벤가(소형MPV), 모닝(경차)로 확정짓고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개발에 들어갔다.

현대차 인도 연구개발센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남부 지역인 하이데라바드에 지난 2006년 설립했으며, 현대차의 세계 전략차종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곳이다. 아직 인도에 연구개발센터를 확보하지 않은 기아차는 당분간 현대차 인도연구소에 의존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에 위치한 현대차R&D센터는 기아차도 함께 사용할 것"이라며 “인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위주로 구성돼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차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가 인도에 2년 간 4개의 신차를 투입하는 것은 인도 자동차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실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7월, 중국 충칭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기아차 인도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현지 진출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 11억 달러(1조263억 원)를 투자해 연간 30만 대 규모의 소형차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시장이다. 이 중 소형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인도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도 매년 7% 정도로 가파르다.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에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자동차 업체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 시장은 대중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2020년 내수 483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상산업실 관계자는 “현대차와 일본 스즈키 등이 인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기아차까지 가세하면 한국 기업에 득이 될 것이다”며 “인도는 미국과 중국 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신차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인사 조직을 개편하고 현지 판매망도 구축 중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0월 인도 완성차기업인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영업본부장을 경험했던 마노하르 바트 전 바자즈알리안츠 생명보험 사장을 인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에 임명했다.

또, 판매망 구축에 9억 달러(9800억 원)를 투자, 오는 2019년까지 40여 개에 달하는 딜러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도에서 인재 영입과 마케팅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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