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외교부는 11일 미국 정부가 빅터 차 주(駐)한국대사 내정에 대한 임명동의(아그레망)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트럼프 시대, 한국경제의 진로 세미나’에서 빅터 차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석좌교수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익명을 요구한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 백악관으로부터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에 대한 아그레망을 요청 받은 사실을 확인하며 “최종적인 내용은 미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주한 미국대사 조기 부임을 위해 미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주한 미국대사는 11개월째 공석이다. 그동안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부대사가 대사대행을 맡아왔다.
한국 정부가 아그레망을 부여하기까지는 통상 2~3주가 소요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그레망이 수여되는 대로 차 석좌를 대사로 내정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이후 차 석좌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부임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차 석좌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 석좌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로 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북핵 6자회담 미측 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졌으며,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로는 성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