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비트코인 추락이 가시화 하면 금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가상화폐 열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가상화폐를 매수한 가운데 하락한 금값을 볼 때, 반대 상황에서는 금 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
11일(현지시간) 최근 비트코인과 금은 반대 방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이 278% 폭등하는 동안 금 선물 가격은 6.4%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를 돌파하자 금값은 온스당 135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금값이 지난달 2% 떨어지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금광주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코드:GDX)도 9월 고점 이후 15% 하락해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역방향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열기의 출구전략으로 금 매수를 추천한다. ACG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널드 수석 미국 거시 전략가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면 금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안전자산, 가치의 저장 수단인 금이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맥도널드 전략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파른 성장세를 볼 때 금값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있는 금을 현금화해서 가상화폐를 산다면 가상화폐는 거래할 수 있는 금의 23% 정도"라면서 "이것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가상화폐는 분명히 금을 축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