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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 한해 쉼 없이 고점을 갈아치웠던 뉴욕 증시의 내년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단 추가 상승을 낙관하는 모습이다.
월가 유력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최신호(9일 자) 커버스토리를 통해 내년 미국 증시가 7%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유명 투자은행과 자산운용기관 소속 투자전략가 1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 S&P500지수에 대한 이들의 내년 전망은 2675~3100 수준이었으며, 중간 값은 약 2840으로 집계됐다.
물론 시장 여건이 호락할 것 같지는 않다. 금리가 오르고 주식이 이미 고평가 된데다 현재 진행형인 세제 개혁안이 끝내 실패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실적 받쳐주고 연준 신중하다면, 비싸도 더 오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한다면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배런스가 조사한 전문가별 내년 투자의견 <출처=배런스> |
◆ 2018 눈길 끄는 종목은?
S&P500지수는 올해 18%가 뛰었고 그간 뒤쳐졌던 유통 및 통신 서비스와 같은 업종까지 상승 흐름에 동참한 터라 저렴한 투자 종목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배런스는 기관 투자자들의 의견과 자체 분석을 종합해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작년에도 기대되는 톱픽에 이름을 올린 구글 모기업 알파벳(종목코드:GOOG)과 델타항공(DAL)을 비롯해 버크셔해서웨이(BRK.A), 폭스바겐(VLKAY), 파이오니아 내츄럴 리소스(PX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엔터프라이즈 프러덕트 파트너스(EPD), 앨라이 파이낸셜(ALLY), 앤썸(ANTM), 유에스푸드(USFD) 등 10곳이다.
위에 언급된 곳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평균 29.8%(배당 포함)의 수익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이 기록한 22.8%를 웃돌았다. 배런스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만큼 내년에 올해의 절반 정도의 수익이 나와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종목코드:GOOG)으로 초대형주(megacap) 중에서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으로 지목됐다. 모바일 검색 광고 부문 수익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아마존으로부터의 광고 위협도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더글라스 앤무스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매출과 수익 성장세가 오는 2019년까지 각각 18%,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성장+가치, 정책 수혜, 경영 능력, 저평가, 산업 추세, M&A 등이 매력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A)는 강력한 미국 경제 성장 순풍을 타고 날아 오를 것으로 기대됐는데, 특히 법인세 인하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예상됐다. 델타항공은 미국 최대 항공사로 강력한 현금 흐름과 주주 친화적인 경영 분위기를 자랑한다. JP모간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는 델타항공에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논란을 극복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은 곳으로 주목 받았다. 폭스바겐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5배로 이미 낮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앨리 파이낸셜은 대형 은행 중 가장 저렴한 곳으로 번스타인과 골드만삭스가 각각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와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다. 의료보험업체 앤썸은 몇 년 내로 미국 5대 의료보험업체 중 실적 성장세가 가장 탄탄한 곳으로 지목됐으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업계 지출이 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엔터프라이즈 프러덕트 파트너스는 탄탄한 재무제표와 펀더멘털로, 파이어니어 내츄럴 리소스는 유가 상승 전망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 받았다. US푸드의 경우 유기적 성장 및 인수 가능성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