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서 또 제외되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과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방문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역대 정권때 마다 이어져온 정부 차원의 회장 교체 시그널 아니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
12일 재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오인환 철강부문장(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의 경우 회장들이 직접 참석하기로 한데 반해 포스코가 회장 대신 사장을 참석시키기로 한 것을 놓고 재계에선 현 정부 청와대 눈치보기 아니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3년 권 회장 선출 과정에서 최순실씨와 엮였다는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코가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포스코측은 그러나 사업상 필요에 의해 권 회장 대신 '중국통'인 오인환 사장을 신청한 것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서 권 회장이 빠진 것이 아니고 아예 신청 자체를 오인환 사장으로 한 것"이라며 "중국 소주 500만톤 사업도 있고, 여러 정황 때문에 오 사장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