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간판 바꾸는 건 점주 마음이지."
위드미 편의점<사진=뉴스핌> |
서울 영등포구에서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전 '위드미(with me)' 간판을 고수하고 있다.
A씨는 "주변에도 2~3곳 정도 아직 간판을 바꾸지 않고 있다"면서 "간판 교체는 점주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24가 사명을 바꾸며 간판 교체와 리뉴얼을 선언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일부 점주들의 반발로 애초 목표로 한 연말까지 리뉴얼 완료가 불투명해졌다.
12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총 2566점 점포 가운데 약 2180개 점포의 리뉴얼을 완료했다. 전체 85% 정도다.
지난달 10일 기준으로는 총 2477점 중 1475점, 약 60%가 리브랜딩을 마쳤다. 한 달 사이에 700개 정도 간판 교체와 리뉴얼 작업을 마친 셈이다.
하지만 서울 시내 곳곳에서도 위드미 간판이 눈에 띄는 상황. 이마트24는 초반 내놓은 3무 정책(영업시간 선택·고정 월회비·영업 위약금 제로)과 PB상품 등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리뉴얼 최종 완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 완료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새로 생긴 점포가 많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이전 간판을 쓰겠다는 점주들은 입장이 완강하기 때문에 설득 과정이 필요해, 연내 완료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마트24경영주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1000명 가까이 협의회에 속해 있는데 일부 리뉴얼 작업을 하지 않은 점주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측에선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 같은데, 아직까지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출범한 점주협의회는 간판교체 과정에서 '리셋'과 예치금 증액을 강제 당한 점주들이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마트24의 연말 점포수 계획은 2700개 확장이다. 지난달 말 기준 2566점으로 134점이 부족해, 이달 말까지 점포 순증을 포함하면 목표치를 넘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10월 기준 점포수는 2421개였다.
또한 연말 편의점 상생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24는 추가 상생안은 없을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사명을 변경하며 이미 점주 지원방안을 내놓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점주들은 추가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마트 24의 지원책은 크게 두 가지다. ▲정규직 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학자금 지원제도 ▲상품공급 페이백 제도(성과공유형 영업인센티브제도) 도입 등이다.
학자금 지원은 만 5년 이상 된 경영주에게 유치원 교육비로 분기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10년 이상 경영주에게는 중·고등학교 수업료·입학금 등 지원, 15년 운영한 경영주에는 대학교 등록금으로 1년에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다는 것.
이마트24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마트24가 먼저 상생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연내에 추가적인 발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이마트24>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