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공격적인 출점 전략으로 점포수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모바일 서비스 확장에 힘을 싣는 반면, 이마트24는 오프라인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마트24 삼청로점 외관(참고사진) <사진=뉴스핌> |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대신 무인점포, 차별화한 인테리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등 전략으로 오프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점포수 2421개를 기록, 편의점 점포수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업계 4위였던 미니스톱 점포수 2418개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2015년 11월 1000개, 올해 4월 2000개를 돌파한 데 이어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직영점 4곳에서 무인점포 운영도 선보였다. 전주교대점은 지난 6월, 서울조선호텔점·성수백영점·장안메트로점 등 3곳은 지난 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 운영 중이며 24시간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전주교대점의 경우, 인근 지역 점장이 아침과 저녁에 한 번씩 들러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당분간 자체 앱을 선보일 계획은 없다"면서 "전통카페를 접목한 매장이나 루프탑을 갖춘 충무로점 등 차별화 점포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인점포 모델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심야나 새벽 등 취약 시간대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점포 수익성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테스트 운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형 매장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CU(씨유)·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자체 앱을 이용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동해 모바일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CU는 'CU 내맘대로 꾹', GS25는 '나만의 냉장고',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해 신제품을 확인하고 미션참여,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해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층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CU는 지난해 10월 자체 앱을 출시하고 단골매장 등록 혜택, 특정상품 스탬프 적립, 반응이 좋은 상품에 대한 핫세일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초 나만의 냉장고를 선보이며, 증정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아 앱 기능을 차별화했다. 도시락 주문도 가능해 편리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수 경쟁이 더 이상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최근 오프라인 고객이 감소하고 온라인 이용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모바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