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이달중 네이버의 클로버를 탑재한 인공지능(AI)스피커를 출시한다. 이통 3사의 AI 스피커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내부회의를 거쳐 이달 AI 스피커를 출시하기로 확정했으며 다음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 간담회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사장이 참석, 양사의 AI 사업 협력방안을 발표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이버와 협업한 AI 스피커를 이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네이버가 클로바 엔진을 적용해 출시한 AI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
이통3사중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AI 스피커 누구와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11월말 현재 누적판매량 30만대(누구), 40만대(기가지니)를 기록중이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자사 AI 스피커에 탑재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차별점으로 강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검색 시장 1위인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 SK텔레콤이나 KT보다 다양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협력이 AI 스피커를 통한 홈IoT(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기존 IoT 허브를 AI 스피커로 대체할 경우, 100만명에 육박하는 홈IoT 가입자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대우건설, 네이버와 함께 AI 기반 IoT 스마트홈 구축 업무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 시장 진출에 따라 새로운 AI 스피커를 출시, 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중 인터넷TV(IPTV)에 AI 기술을 더한 Btv 누구(가칭)를, KT는 LTE 서비스를 더한 휴대용 AI 스피커 기가버디를 다음달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