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가 당선됐다고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 무어 <사진=개인 트위터> |
AP통신은 존스 후보가 득표율 49.6%로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48.8%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간주됐는데, 공화당의 ‘텃밭’인 앨라배마에서 민주당 존스 후보가 승리하면서 공화당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무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점이 치명타가 됐다.
존스 후보 당선으로 공화당 상원 의석이 51석으로 줄어 향후 오바마케어 폐기와 반(反)이민 정책, 멕시코 장벽 건설 등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도 난항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무어의 성추행 의혹이 결점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존스의 승리가 상당히 인상적이며 심지어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앨러배마 지역은 지난해 28포인트 차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손을 들어준 곳이다. 매체는 이번에 공화당은 상원 의석 유지를 간곡히 부탁했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무어를 지지했음에도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의 태도가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