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다음 달 진행될 미국 앨라배마주 상원의 공화당 보궐선거 후보가 30대 때 최소 4명의 10대 소녀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로이 무어 <사진=개인 트위터> |
문제의 인물은 현재 70세인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이다. 그는 다음 달 진행될 앨라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상태다.
9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무어 후보는 38년 전인 1979년 지방검사보로 활동하던 당시 리 코프먼이라는 14세 여성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 당시 32세였던 무어는 코프먼과 단둘이 있을 때 2차례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
코프먼 외에 다른 여성 3명도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무어가 10대였던 자신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했다고 증언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은 무어 후보에게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보궐선거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무어 후보에 대한 추문이 굉장히 듣기 거북하다"며 "그가 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어 후보가 사퇴하고 앨라배마주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후보를 다시 선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무어의 상원의원 선거캠프는 성추문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민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작이라고 WP에 서면으로 답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