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석유 값에 연동된 가상통화를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 오일코인(OilCoin)이 주목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오일코인 회사 로고 |
석유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나 루블화 등 다른 통화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지만, 이 회사는 유가를 매기는 새로운 척도로 사용될 가상통화를 발행할 예정이다.
국제적인 로펌 DLA 파이퍼의 다니엘 아이스너 선임 파트너는 "오일코인은 석유를 통해 가치가 보증되는 가상통화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브렌트유가 배럴당 65달러일 경우 소비자들은 1오일코인을 지불해서 65달러짜리 저녁식사나 65달러짜리 셔츠를 살 수 있다. 결제는 매일매일 이뤄진다.
오일코인은 미국 국세청(IRS)의 세금 징수 대상이다. 즉 오일코인으로 결제를 한 미국인은 오일코인 가치가 상승해 얻은 이익에 대해서 세금을 부과받게 된다.
아이스너 파트너는 "특정 승인을 받은 투자자만이 오일코인을 살 수 있다"며 "오일코인 지급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너와 그의 동료들은 산유국 지역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 해당 지역 사람들은 오일코인을 이용하면 석유를 현물 가격이나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오일코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가상통화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오일코인은 의미 있는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바트 칠튼이 최근 오일코인에 합류했다. 미국 금융감독 기관의 수장이 가상통화 스타트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미국 CFTC는 이전에도 블록체인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