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내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출하 기준을 3억1530만대, 점유율을 19.2%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 판매량 450만대 감소하고, 점유율 1.3%p 하락하는 실적이다.
SA는 내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내년에 6% 증가한다는 전망도 동시에 내왔다. 곧, 시장은 커지지만 삼성전자의 입지는 좁아진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것은 갤럭시 노트7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SA는 LG전자도 올해 5610만대(3.6%)에서 내년 5350만대(3.3%)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다. SA는 글로벌 3위인 화웨이의 판매량이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6450만대로 증가해 1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점유율 7%대였던 화웨이는 작년 9.3%로 점유율이 늘었다.
오포의 경우 올해 1억2190만대(7.8%에서 내년 1억2750만대(7.8%)로 560만대 증가하고 샤오미의 경우 올해 9570만대(6.1%)에서 내년 1억2010만대(7.4%)로 2440만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과 고성능을 무기로 자국과 인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A는 "스마트폰 시장은 (2위) 애플이 1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삼성전자와 나머지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경쟁을 벌이는 형국"아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물량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27%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5 년 내에 3대 스마트폰 소비국가는 중국, 인도, 미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강력한 내수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무서운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서 차별화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