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지난 1994년 탄생부터 지금까지 오직 가족을 위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불린 토요타 라브4. 진화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소비자의 요구를 끌어안아, 차체는 커졌고 주행감각도 부드러워졌다. 특히 이번에 나온 라브4는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기자는 토요타의 간판 하이브리드 SUV 라브4가 패밀리 SUV로 적합한지 운전해 봤다.
기자가 지난 14일 오후 만난 라브4. 토요타의 패밀리 디자인 '킨 룩'(Keen Look)이 적용돼 이전 모델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었다. 토요타 세단보다 크고 넓은 차체와 또 다른 분위기의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라브4.<사진=토요타코리아> |
디자인은 일단 합격점. 실내 공간과 트렁크 크기가 궁금했다. 아이 둘을 태우고 다니려면 적어도 안락한 분위기의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단 뒷좌석 문을 열었다.
동급모델보다 더 넓었다. 성인 남성 탑승 시에도 여유로운 무릎공간과 머리 위 공간을 제공하고 트렁크 공간도 뒷좌석 아래로 배터리를 넣었다. 계기판은 4.2인치 풀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실시간 연비 및 차량 상태, 하이브리드 시스템 동작 상황을 쉽게 확인 가능했다.
또, 실내 디자인은 토요타 특유의 완벽한 조립품질,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다만, 차량 가격에 비해 저렴한 소재, 변속기를 중심으로 상·하단 분리한 컵홀더 사용시 손에 부딪히는 불편함은 있었다.
트렁크 공간은 547리터(ℓ)로 골프백 4개, 여행용 캐리어 6개까지 들어간다. 2열을 접으면 수납 공간을 1167ℓ까지 늘릴 수 있다.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파워 백도어 기능도 편리했다.
가속페달의 느낌은 꽤 경쾌했다. 100㎞/h까지 무리 없이 조용하게 올라간다. 하지만 그 이상을 하면 무게에 부친 탓인지 엔진음이 살짝 거슬렸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주행모드는 EV, 에코, 스포츠 등 3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라브4의 가격은 4300만원이다. 경제적인 운전을 원하면서 넓은 활용공간이 필요하다면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