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됐을 것이라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경현대차가 올해 대외적인 어떤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며 "나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그런 대외적 어려움들이 해소됐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북경현대차의 현안보고 후 나온 발언으로, '대외적인 어려움'이란 사드 갈등으로 인한 반한 감정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으로 현대차는 올 1~10월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이 총 56만9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5% 감소했다.
문 대통령은 "북경 현대차가 충칭공장에서만 연간 3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불과 한 5년 만에 100만 대 생산 실적을 올려서 속도 경제라는 하나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보자면 북경현대차가 더 뻗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은 우리 현대차만의 짐이 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 협력사들도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혹시라도 어려움을 만드는 그런 대외적인 요인이 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해소하고, 북경현대차가 더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