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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지⑥]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오감만족 ‘하코네'

기사등록 : 2017-1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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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일본의 겨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온천이다. 특히 노천에서 즐기는 온천은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겨울 바람이 얼굴에 스치면 박하사탕을 입에 한가득 문 것처럼 어찌나 상쾌한지! 역시 겨울에는 온천지역으로 여행가는 것이 옳다. 화산지역을 다수 보유한 일본은 지역별로 유명한 온천지역을 보유하고 있다. 하코네 역시 온천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코네에서는 온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식도락 여행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하코네를 향하는 열차안에서 파는 귀여운 열차모양의 에키벤 <사진=김유정 기자>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하코네는 여행의 시작부터 식도락 여행이 시작된다. 물론 일본 전 지역에서 팔고 있는 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의미하는 에키벤이 명물이긴 하지만 도심인 도쿄에서 출발하다 보니 그것이 더욱 새롭다. 같이 탄 일본인들은 능숙하게 에키벤이 담긴 봉지를 하나씩 들고 탄다. 하지만 걱정 말자. 에키벤은 열차 안에서도 판매하며 기차역에서 파는 에키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으니 말이다.

다양한 종류의 에키벤이 역은 물론 열차안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오밀조밀하게 담긴 도시락이지만 여느 식당에서 먹는 음식 부럽지 않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벌써 하코네 식도락 여행이 시작됐다. 특히 열차를 닮은 도시락 통은 열차 안에서만 판매하며 다 먹고 집에 가져갈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제격이다.

하코네 여행을 하는 이유를 단 하나 꼽으라면 전통 료칸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하코네는 료칸이 얼마나 많은지 료칸만 들러주는 셔틀버스가 여러대 운행할 정도다. 예약한 료칸이 적혀있는 작은 버스를 타면 료칸 앞까지 데려다 주니 걱정 없다.

다리를 건너 대나무 숲에 숨어 있는 듯한 야마노차야 료칸 <사진=김유정 기자>

그 중 고즈넉한 나무다리를 지나 대나무 숲에 숨어 있는 야마노차야 료칸은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1960년대 세워진 목조건물로 입구부터 그동안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우선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전부 방에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테라스에 딸린 노천 온천이 있어 하루 종일 느긋한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테라스에 딸린 노천 온천에서 즐기는 온천은 대나무숲을 바라보면 힐링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료칸에서 제공되는 유카타를 입고 생활하면 하루에도 여러번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아침 먹고 온천물에 몸을 담갔다가 나오면 기분 좋게 데워진 몸 덕분에 달콤한 낮잠을 청할 수 있다. 낮잠 후에는 하코네 모노레일과 로프웨이를 타도 좋다.

한상 가득 차려진 가이세키 요리 <사진=김유정 기자>

료칸 객실 내 다다미방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식사를 즐기는 공간으로 아침 식사 시간과 저녁 식사 시간에는 각 방을 담당하는 서버가 직접 모든 음식을 운반해주고 일일이 설명해준다. ‘대접받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료칸 서비스다.

사케와 어울리는 가이세키 요리 <사진=김유정 기자>

방안에서 짓는 작은 솥의 밥은 온 방안을 밥 냄새를 풍기며 더욱 식욕을 자극한다. 젓가락을 데기 어려울 만큼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가이세키 요리는 역시 일본주와 어울린다. 가이세키 요리라는 뜻이 사케와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의미라니 먹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 해산물과 고기 등 한입에 어울리게 차려진 요리가 술 안주로 딱이다. 머물고 있는 내내 단 한 번도 같은 요리가 나오지 않으니 얼마나 손님을 배려하는지 알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 (취재협조=투리스타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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