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로 올해 의류건조기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가전제품 유통업체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해 의류건조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3500%, 공기청정기는 400%, 의류관리기는 300%, 무선청소기는 230% 늘었다.
LG전자 모델들이 트롬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전자랜드에 따르면 특히 의류 건조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올해 들어선 매월 판매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측은 "미세먼지로 인해 소비자들이 자연건조방식을 꺼리게 됐고, 건조기를 사용하면 옷에 붙어있는 먼지를 제거하면서 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여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올해는 다른 계절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한여름이 속한 3분기에도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옷을 빨지 않아도 간편하게 털어낼 수 있는 의류관리기의 판매도 부쩍 증가했다. 무선청소기의 판매 증가도 자주 청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간편하게 청소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가전제품 판매는 미세먼지 등 날씨 상황이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가전제품의 수명이 10년 이상인 상황에서, 교체수요보다는 환경의 변화에 맞는 가전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