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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전해철·양기대, 與 경기도지사 경선 팽팽한 '신경전'

기사등록 : 2017-12-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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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전희철, 경기도지사 선호도 조사 지지율 격차 '커'

[뉴스핌=김신정 기자]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과 경기도 후보 선출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0년 동안 패배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계획인데, 초반부터 거물급 후보들이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대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 시장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로 통하는 전해철 의원은 당내 조직과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 의원은 내년 1월 중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인 양기대 광명시장은 대표적인 성과로 '광명동굴관광사업'을 내세웠다. 이 사업은 새우젓 창고로 사용하던 폐광을 관광동굴로 바꾼 것이다. 이와 함께 광명시가 노선 개발에 착수한 광명~개성 평화고속철도 구상책도 함께 꺼내들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권 후보들 가운데 현재는 이 시장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19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경기도지사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시장은 46.1%, 전해철 위원장은 3.4%로 나타났다.

<사진=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캡쳐>

다만 전 위원장이 이 시장보다 당내 입지와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더욱이 야당 차기 후보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발언 및 정책을 두고 두 후보자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경선 전초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가 내년 3월 경 14개 시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 예정인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놓고 이 시장과 남 지사가 맞붙었는데, 전 의원이 이 시장을 향해 비판을 가하며 새로운 대결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남 지사는 버스기사의 무리한 근무여건 개선 등 시민 안전을 위해선 반드시 준공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시장은 "준공영제는 세금으로 특정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버스판 4대강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장께서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당의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폄훼하는 발언을 하신 것은 아쉬운 일"이라며 "민주당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공약집에 버스준공영제를 포함시켜 당이 추진할 주요 정책 과제임을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버스 준공영제는 경기도와 도의회의 연정합의문에 포함돼 우리당 의총에서 연정 과제 중 하나로 추인 받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의원이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지율이 높은 이 시장을 경기도지사에서 이기기에는 역부족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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