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앱 플랫폼을 통합한다. 개발자들이 단 한 번의 앱 개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부터 애플 맥 등 하드웨어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 |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각 기기에 맞는 버전의 앱을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데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고, 보유한 기기들 사이에 강력한 연동이 사용자 편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이 주요 모바일 기기와 하드웨어의 앱 플랫폼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특정 앱의 운용을 모든 기기에 단일화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앱 개발자들은 특정 앱을 개발할 때 애플의 모바일 기기의 운용시스템인 iOS에서 구현할 수 있는 버전과 맥의 운용시스템인 맥OS에서 작동할 수 있는 버전을 별도로 만들어내야 했다.
이로 인해 이중의 비용이 발생하는 한편 업무 부담이 크게 가중된다는 것이 앱 공급 업체들의 지적이었다.
소비자들 역시 불편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령, 트위터 앱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데 반해 맥에서는 같은 시기에 소프트에어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었다.
앱 플랫폼이 통합될 경우 이 같은 사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Marzipan’이라는 이름의 내부 팀을 구성하고 관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내년 가을로 예정된 애플의 대대적인 운용체제 업데이트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앱 플랫폼 통합의 공식 발표는 내년 여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플이 현재 분리된 맥과 iOS앱스토어를 통합할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맥의 앱 스토어는 2014년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우 최근까지 개선이 이뤄졌다.
한편 앱 플랫폼 통합은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니버셜 윈도 플랫폼이라고 지칭한 기술 개발을 통해 태블릿과 컴퓨터, 모바일 폰에서 운용할 수 있는 통합 앱을 선보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