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총재는 21일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내년에도 북한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도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 같은 경기판단을 토대로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도 우리 경제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 요인들이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리스크가 잠재해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조했다.
올 한해 경제성장에 대해 이 총재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일컬을 만큼 연초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은 북핵리스크 증대,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우려가 컸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활용해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달성한 기업들의 노력이 컸다”고 평가했다.
9월말을 기준으로 올해 주요 10대 수출국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18.5%로 가장 높다. 다른 주요국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중국은 7.5%, 미국 6.2%, 독일 6.1%, 일본 7.9%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이날 동향간담회에서 내년 금융시장과 주택시장 동향,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전망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