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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케이뱅크 주담대…차별화는 글쎄

기사등록 : 2017-12-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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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율, 연체금리는 시중은행 수준…금리가 포인트

[뉴스핌=강필성 기자]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새해 주택담보대출을 시작한다. 

담보대출의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우선 아파트 담보 대출부터 시작한다. 또 24시간 신청 및 상담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인지대, 수수료, 연체금리 등에서 시중은행과 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남은 건 금리뿐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최근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 약관을 공시하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주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감정원으로부터 감정가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주택이 아파트 뿐이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먼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차차 주담대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는 등기권리증,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명서류 등 주담대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사진촬영 및 스크래핑(데이터 자동추출 기술)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주담대 신청 및 상담을 24시간 내내 받기로 했다. 상담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담보 아파트의 감정가를 계산해 실제 대출 한도를 미리 조회해볼 수 있다.

다만 기존 시중은행의 주담대와 차별화는 과제로 꼽힌다.

이번 케이뱅크 주담대의 약관은 시중은행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의 수수료율은 1.40%로 시중은행과 같은 수준이고 연체이자율도 3개월 미만 연 7%, 최대 연 15%도 비슷하다. 비대면, 24시간 접수를 제외하면 방식이나 수수료 면에서 큰 장점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결국 금리로 승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주담대는 시중은행에서도 담보가 확실한 대출 상품이라 가산금리가 다른 대출에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 해볼만하다는 관측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DT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하는 등 최근까지 부동산정책의 고려할 변수가 많아서 내부 테스트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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