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전남 영암군 육용오리 농가에서 발생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는 지난달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발생된 종오리 농가에서 전파된 것이다.
때문에 방역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1차 방어선'이 뚫린 것이어서 전라도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가(사육규모 3만1300수)에 대한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해당 농가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이전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선제적으로 확산을 막았다. 하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 안팎의 진단이다.
이에 정부는 동일한 계열의 농가 136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영암군 내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 조치를 취했다.
(자료사진=뉴시스) |
해당농가는 지난 10일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인 전남 영암 소재 종오리에서 분양된 역학조사 대상농가이며 그간 이동통제 조치를 하고 있었다.
AI가 발생한 종오리 농가에서 분양을 받은 농가는 현재 전라도 지역을 포함해 전국 1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동방역기구반과 역학조사반을 급파해 현장 차단방역 총괄,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현지 가축방역관으로 하여금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근지역의 가금류 사육현황은 반경 3km 이내의 12개 농가에서 55만수, 10km 이내의 153개 농가에서 197만6000수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 조치에 가금 농가를 포함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가금농가 및 야생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의사환축 발생지역 이동통제 및 소독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