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범죄적인 문서장'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TV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방송분 일부.<사진=북한 조선중앙TV 캡쳐>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공공연히 칼을 빼든 이상 우리는 대포로 미국이 뼈저린 후회를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트럼프패가 부르짖고 있는 '미국 제일주의'가 곧 세계를 자기의 구미에 맞게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침략선언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트럼프패는 이번 보고서에서 존엄 높은 우리 국가를 '불량배 국가'로 매도하고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강제적인 선택안을 강화하겠다느니 뭐니 하면서 우리에 대한 실제적인 군사적 공격 기도를 서슴없이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미국과 양자회담도 해보고 4자회담, 6자회담 등 여러 형태의 다자회담도 해보았으며 합의문들도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역대 미 행정부들은 우리가 붕괴된다는 어리석은 가정 하에 모든 합의들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일으키고 힘으로 우리를 가로타고 앉아보려는 트럼프패의 기도에 각성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들의 흉심을 가리고 세계를 우롱하려 드는 대화타령의 진의를 똑바로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