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1월 소비자 지출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뛴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인하 기대가 내수 경기를 부양한 것으로 해석된다.
맨해튼 5번가의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물가 지수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 역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높였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지출이 0.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중간값인 0.5%를 넘어선 수치다.
개인 소득은 0.3% 증가했고, 11월 기준 3개월 소득 증가 폭은 연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처분 소득은 0.1% 늘어나 전월 0.3%에서 일보 후퇴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호조를 이루고 있어 내년 매크로 경제 전망이 밝게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항목별로는 내구재 지출이 0.2% 증가했고, 레저 상품을 중심으로 비내구재 소비가 0.7% 뛰었다. 서비스 부문의 지출은 인플레이션 조정 수치 기준으로 0.4% 증가했다.
연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핵심 물가 역시 1.5%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 지출 지표를 근간으로 4분기 미국 경제가 2.7% 성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