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모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시장 부양에 공을 들이면서 코스닥을 포함한 기업들이 IPO(기업공개)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까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총 12곳이다. 배럴과 에스지이, 시스웍, 디바이스이엔지, 씨앤지하이테크, 세종메디칼, 엔지켐생명과학과 알리코제약, 제노레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링크제니시스, 카페24다.
<한국거래소 전경, 자료=한국거래소> |
이들 업체들은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기업설명회 등 공모절차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공개가 활발해지면서 공모주들이 투자자에게 쏠쏠한 수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기준 올해 공모주 평균 수익률은 35.61%를 기록했다. 2015년과 작년 공모주 수익률은 각각 20.28%, 12.47%다. 특히 올해 코스닥 공모주 수익률은 코스닥지수 수익률(21.91%)보다 높다.
수익률이 선방한 만큼 올해 시장에 선보인 종목의 규모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어급 기업들도 다수 포함됐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스팩을 포함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 규모는 총 7조9363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0조907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공모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닥 공모총액은 3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9.4%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 수는 72개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했다. 코스닥 공모 건수는 2013년 37개, 2014년 66개, 2015년 102개, 지난해 67개를 수준이다.
특히 대어급 업체들이 눈에 띈다. 지난 7월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규모가 1조8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단일 공모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제일홀딩스(4218억원), 스튜디오드래곤(2100억원), 티슈진(2025억원), 펄어비스(1854억원) 등 공모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내년에도 기업공개에 나서는 업체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부가 시장 부양에 힘을 쏟는데다 코스닥 활성화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선 ‘IPO’를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여기에 적자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상장 제도'도 도입됐다. 이 제도의 첫 사례인 카페24는 내년 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울러 노랑풍선, 바디프랜드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선 K루브리컨츠, 애경산업, 교보생명 같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