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정 기자] 국민의당이 26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 시행을 하루 앞둔 가운데 당 내 찬성파와 반대파는 각각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안철수 대표 측 당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당 통합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안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면 반드시 녹색의 새싹을 틔우는 봄이 우리에게 올 것을 믿는다"며 통합 반대 진영의 반발을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전당원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반면 호남 중진들을 비롯한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통합 결사 저지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전날 반대파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 투표 거부 운동본부'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20명의 현역 의원들이 가처분 신청에 동의, 최악의 경우에 별도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안 대표 진영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의 기싸움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 내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