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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중국경제] 부자나라 중국, 명품시장에 부는 새 바람

기사등록 : 2017-12-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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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명품시장 점유율 32%, 20대 중국인 명품 소비 주도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인이 세계 명품 시장 '큰 손'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인 명품 소비 성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명품 구매자를 보면, 20대 젊은층이 주력 소비자로 부상한 가운데, 남성 구매자 비중이 높아 눈길을 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단순 브랜드 인지도 외에 다양한 디자인이나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국인 명품 구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가 발표한 ‘2017년 글로벌 명품 업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유로(약 1530조원)를 기록, 역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 중국인 비중은 32%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젊은층 명품 구매 비중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2017년 중국명품소비백서’에 따르면 중국인 명품 구매자 주요 연령대는 25세 이상 30세로 전체 30%에 달했다.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인 명품 구매자 중 30세 미만 비중이 전체 절반에 달한다”며 “과거와 달리 대학교 졸업 이후 루이비통이나 구찌 등을 아무렇지 않게 구매하는 젊은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세대로의 부(富)의 이동 현상이 뚜렷하다. '백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 자산 비중은 4%에 그쳤지만, 2025년 해당 비중은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X세대(1965년 이후 1980년 이전)와 베이비붐세대(1946년 이후 1964년 이전) 비중은 30%대에서 20%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北京), 광둥성(廣東省), 상하이(上海) 등 중국 대표 대도시 명품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쓰촨성(四川省), 장쑤성(江蘇省)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쓰촨성 명품 구매 비중이 상하이를 소폭 상회해 주목된다.

특기할만한 점은 중국 내 맞춤형 명품 제작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백서’에 따르면 맞춤형 명품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대답한 비중은 40.6%를 기록했다. ‘고려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비중도 38.5%로 나타났다.

명품 구매에 앞서 사전 정보 검색 채널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백서’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나 카탈로그 등 기존 명품 정보 검색 채널 외에도 친구ㆍ지인이나 셀럽 착용 브랜드 검색 등을 통해 정보 수집 후 명품을 구매한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중이 36%, 19.2%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과 해외 명품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중국 국내 명품 시장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2011년 이후 2017년까지 중국과 해외 매장 가격 차이가 68%에서 16%로 감소한 가운데, 2008년 이후 2016년까지 중국 국내 명품 매장 수는 약 3.3배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명품 구매 비중이 높다는 인식과 달리, 중국 국내 명품 시장은 남성 구매자 비중이 높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 국내 명품 시장 남성 비중은 51%로 여성 비중을 상회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남성 소비자는 개수당 구매 액수가 크고 충성도 역시 비교적 높다”며 “여성이 패션 등의 목적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반면, 남성은 비즈니스 목적 구매 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국내 명품 시장의 종류별 명품 구매 현황을 보면, 남성 구매 비중이 높은 주류 제품이 76%를 기록했다. 그 외 의류나 잡화, 쥬얼리 등은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한편 21스지징지바오다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국인 명품 구매 관련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액티비티, 해상스포츠, 조깅, 헬스 등 스포츠 관련 키워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으며, 그 외 사교육, 반려동물, 호화주택, 인테리어 등도 주요 관련 키워드로 언급됐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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