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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자산 올해 1조 달러 늘어

기사등록 : 2017-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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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최고 부자들은 올해도 더 부자가 됐다. 경기 개선을 기반에 둔 주식 강세 등이 이들의 자산 증가를 도왔다. 아시아계 억만장자 수는 처음으로 미국을 뛰어넘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최상위 부자 500명의 자산이 지난해 12월 27일 4조4000억 달러(4734조4000억 원)에서 전날 5조3000억 달러로 약 1조 달러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빌리어내어 인덱스는 올해 23% 상승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약 20%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UBS의 마이크 라이언 수석 투자책임자는 "지금은 역사상 2번째로 가장 풍요롭고 2번째로 최장기의 강세장"이라면서 "우리가 올해 사람들에게 준 조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투자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의 자산은 올해 342억 달러 늘었다. 베저스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1월 말 기준 베저스의 순 자산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가 현재 996억 달러로 내려왔다. 이는 여전히 게이츠의 913억 달러를 웃도는 자산이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잘 알려진 조지 소로스는 오픈소사이어티파운데이션에 180억 달러를 기부한 후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195위로 밀렸다.

블룸버그는 UBS 그룹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코퍼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아시아계 억만장자의 수가 미국 억만장자의 수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빌리어내어 인덱스에 포함된 38명의 중국인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올해 1770억 달러 증가했다.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의 쉬자인(許家印) 창업자는 올해 259억 달러를 벌어들여 1년 전보다 350%나 자산이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쉬자인은 베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텐센트 홀딩스의 마화텅(馬化騰) 공동 창업자는 올해 자산이 2배가량 늘면서 아시아의 2위 부자로 떠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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