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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금호타이어, 12월 급여 연체...채권단 “자금 추가 투입”

기사등록 : 2017-12-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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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 채권단 1월 중 논의

[뉴스핌=전선형 김연순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12월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급여가 밀린 것은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처음이다.

<CI=금호타이어>

28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27일 예정됐던 12월 급여 및 4분기 제수당 등의 지급을 연기한다는 공문을 내고, 급여를 못지급했다. 12월 급여를 비롯해 ▲공정지원금 ▲곡성교통비 ▲공정위로금 ▲장기근속상 ▲체력단련비 ▲휴직산재지원금 등을 지급하지 못했다.

공문에는 “계속되는 영업 적자로 회사 운영을 위해서 신규 차입이 필요하지만 회사의 불확실성으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급여와 수당 지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급여에 대한 지급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현재 업계에 알려진 금호타이어의 전체 월 급여액은 140억원 수준이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 매달 400억원의 운전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타이어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09억원. 신규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경영활동 지속은 어려운 상황이다.

더군다나 노조와의 갈등까지 고조되면서 경영난은 가중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노조에 임금 조정과 희망퇴직 등이 담긴 자구안을 마련해 동의를 요구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오는 29일 상경투쟁까지 예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채권단 실사를 받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자율 협약을 유지할지,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초단기 법정관리)을 적용할 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내년 1월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구조조정 방식 등과 신규자금 투입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를 정상화시키려면 현재로선 채권은행들이 신규자금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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