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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보름만에 10억위안, 중국 극장가 펑샤오강 신작 팡화 돌풍

기사등록 : 2017-12-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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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맞이 허수이피엔 관행 탈피,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연말연시 흥행 시즌, 박스오피스 빠르게 늘어날 전망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의 흥행 보증수표라 불리는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영화 팡화(芳華, youth)가 개봉 14일만에 박스오피스 10억위안을 돌파하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팡화는 펑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 전망이다.

12월 15일 개봉한 영화 팡화가 개봉 14일만인 28일 박스오피스 10억위안을 돌파하며 올해 6번째로 10억위안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7년 박스오피스 10억위안을 넘은 영화는 전랑2(戰狼2) 수수적철권(羞羞的鐵拳) 쿵푸요가(功夫瑜伽) 등 모두 5편이었다.

영화 팡화 포스터 <사진=바이두>

팡화는 작가 옌거링(嚴歌苓, 엄가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문화대혁명부터 개혁개방 베트남전쟁 등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공단(文工團, 군대의 무용 예술단) 젊은이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좌절, 성장을 담았다.

문공단에 입대한 류펑(劉峰)과 허샤오핑(何小萍)은 서로를 짝사랑하지만,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갑자기 문공단을 떠나 새로운 군생활을 하게 된다. 전방에 배치된 류펑과 의료병이 된 허샤오핑은 단체생활 속에서 청춘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맛보지만 결국 불구가 되고 정신병에 걸린 채 옛날을 회상하며 살아간다.

영화엔 배우 황쉬안(黃軒)이 류펑을, 먀오먀오(苗苗)가 허샤오핑을 연기했고 양차이위(楊采鈺) 리샤오펑(李曉峰) 등이 함께 출연했다.

펑샤오강 감독은 중국 허수이폔(賀歲片, 신년맞이 영화) 1호 감독으로 꼽힌다. 1997년 개봉한 자팡이팡(甲方乙方, 갑방을방)은 중국 본토 첫 허수이폔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박스오피스 3600만위안을 기록했다. 뒤이어 펑 감독은 1998년 부젠부싼(不見不散), 2003년 핸드폰(手機) 등 수년간 허수이폔을 제작하고 흥행시키면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펑 감독은 팡화에서 기존의 코미디 스타일을 버리고 무겁고 진지한 청춘의 이야기를 연출했다. 연말에 개봉한 영화 팡화가 당연히 코미디 영화일 것으로 기대했던 관객들은, 펑 감독의 새로운 스타일에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개봉을 5일 앞둔 12월 10일, 펑 감독은 웨이보(微博)를 통해 “안전한 선택을 할 것이라면 허수이폔을 찍었으면 됐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창작자(Creator)로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말연초가 중국의 대표적 영화 흥행 시즌이어서 팡화의 박스오피스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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