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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의 트윗은 '오바마 도청 의혹'

기사등록 : 2017-12-3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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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수백 개의 트윗을 날렸다. 4500만 명에 가까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그는 직접 국내는 물론 외교 정책에 대해 여과 없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전임 대통령이나 자신의 반대파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신화/뉴시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20개의 트윗을 선정해 공개했다.

1위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트윗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하다"며 "오바마가 (대선) 승리 전 트럼프타워에서 나를 도청한 것을 발견했다. 아무것도 발각되지 않았고 이것은 매카시즘"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한 달 전인 10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며 의혹을 구체화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나쁜 사람(bad guy)"이라고 비난했다.

2번째로 관심을 많이 받은 트윗은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당한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 주지사를 공격하고 푸에르토리코의 인프라와 채무, 연방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비난했다.

앞서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텍사스나 플로리다에 대한 대처보다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정부의 구조가 늦었다는 비난이 거세진 가운데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커다란 비판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주의이며 비정하다고 꼬집었다.

더힐이 선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3위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고에 대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플린 전 보좌관을 해고한 이유가 플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거짓말을 해서였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다시 플린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을 한 것도 해고 이유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트윗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존 다우드는 자신이 해당 트윗을 썼다고 주장했다.

더힐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을 FBI에 거짓으로 증언한 이유로 해고하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주장대로 코미 국장에게 플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했다면 대통령의 사법 방해죄 의혹에 신빙성을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대화 녹음테이프 존재 주장과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선수 비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발언을 올해의 트윗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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