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형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준비를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신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를 잘 알고 있는 한 탈북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 비공개 자리에서 과학부문 간부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지시한 것은 2012년 12월과 작년 2월에 발사했던 장거리탄도미사일 ‘대포동2호’ 개량형인 ‘은하3호’를 더 대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탈북자는 아사히에 “새로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은 ‘은하4호’로 평가된다”며 기체 개발은 거의 완료했지만 발사 준비까지는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 같은 전언에 근거해 “발사는 내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 발사가 “향후 발사하는 미사일의 유도 및 관측을 위한 위성용이나 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한 장거리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실험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이 접촉한 한 정보 관계자는 “현재 (대륙간탄도미사일 고정식 발사대가 있는) 동창리 등에서 북한의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