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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실무회담 필요"

기사등록 : 2018-01-0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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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시사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어" 등 핵위협 불변

[뉴스핌=정경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화국(북한) 창건 70돌이 되는 2018년에 남한에서 평창 겨울철올림픽이 열린다"면서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를 위해 북남이 시급히 만나 실무회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이날 신년사는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30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됐다.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등 남북관계 개선 시사에도 불구하고 핵발사 위협 등은 계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며 핵 위협을 이어나갔다.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동지들, 2017년은 자력자강의 동력으로 사회주의 강국건설사의 불멸의 이정표를 세운 영족투쟁과 위대한 승리의 해였다"며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은 극도에 달했으며, 우리 혁명은 유례 없는 엄혹한 도전에 부닥치게 됐다"며 "조성된 정세와 전쟁 노상에 가로놓인 최악의 난관 속에서 우리 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당을 결사옹위해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난부신 성과를 이룩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이라며 "바로 1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를 대표해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을 공표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그 일을 위한 여러 차의 시험발사들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확고한 성공을 온세상에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 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의 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의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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