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해외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성장단계별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은 경제의 근간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수의 99%와 고용의 88%를 차지한다"면서 "하지만 수출 중소기업은 3% 이하고 수출 비중도 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또는 해외진출을 원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로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투자공사·한국재정정보원·국제원산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은 행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보호무역주의, 자국우선주의,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원화강세 등으로 한국의 교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때일수록 정책금융이 양적 확대보다는 기업성장이나 고용확대 등 시장에서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 특히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할 때에도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일자리 창출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봤다.
은성수 행장은 "기업 구조조정도 앞으로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개별기업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행장은 이날 직원들을 향해 변화와 혁신의 자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는 "수은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면서 "수은의 금융이 필요한 곳에 충분히 지원되고 있는지, 지원 절차의 객관성은 확보되고 있는지 수시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은은 외부 지적들을 받아들여 지난 10월 경영진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경영혁신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경영진 인사에서도 학연·지연을 배제한 능력중심 인사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도입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