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 금융기관에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일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18년도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가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성장세가 회복되고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지금이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한국은행도 거시경제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제언했다.
그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인구고령화, 소득불평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금융기관에 대해 “경기회복기에는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저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금배분, 가격책정 등에 있어 그 적정성을 보다 세심하게 살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하여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 나가는 데 계속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한 해에 대해선 “주요국과의 통상 갈등, 북한 핵문제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경제성장률이 3%대를 회복하고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또한 주요국과의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외환안전망이 강화돼 충격흡수능력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