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금리 인상기엔 '하이일드 채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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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채권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선두로 한 선진국들이 금리 인상으로 정책기조를 바꿨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국내 채권형 펀드는 축소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지난 분기 설문 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단기채 위주로 유지하는 것도 좋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해 채권형 펀드를 보는 눈이 보수적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담고 싶은 투자자라면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경기 호조에 힘입어 기업의 도산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채 대비 절대금리 수준이 높아 원하는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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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하락 불가피…국내 채권형 펀드 비중 축소

3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1분기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에서 국내 채권형 펀드 비중 축소를 권한 기관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8개 기관이 유지를 권한 것과 비교하면 대부분 기관이 채권형 펀드를 비관적으로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세 차례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더불어 한국은행도 향후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설문에 응답한 13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올해 한국은행의 2회 금리인상, 5개 기관이 1회 인상에 응답했다. 나머지 한 곳은 3회 이상 인상에 답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재혁 KB국민은행 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리스크를 비교적 덜 받는 초단기채권이라 할지라도 금리 인상의 영향을 안 받을 순 없다”며 “올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인상 조정 속도가 빨라지기 전까지 1분기 중 축소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금리인상기엔 하이일드 채권펀드...높은 쿠폰금리·낮은 부도율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절대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캐리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글로벌 경기 호조에 힘입어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은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11일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투기등급(speculative-grade) 회사의 부도율이 현 3.4% 수준에서 2018년 11월 말까지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의 경우 2017년 말 2.3%로 마감해 12개월 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하이일드 기업의 도산 위험이 적고, 전반적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대출금리 상승을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론 오(Sharon Ou) 무디스 부회장은 해당 보고서에서 "경제성장과 에너지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회복, 투기등급 회사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신용시장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고 풀이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장은 “하이일드 채권은 쿠폰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손실분을 반영해도 여타 채권 대비 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높다”며 “크레딧스프레드가 현 수준보다 더 좁아지더라도 꾸준한 캐리 수익이 있기 때문에 올해까진 투자처로서 충분히 매력있다”고 설명했다.

◆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러시아 국채 떠오른다

여전히 버팀목이 되고 있는 브라질 국채외에 떠오르는 신흥국은 러시아다. 러시아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한 데 이어 12월 정책성명서를 통해 2018년 상반기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12월 29일 발표된 러시아의 당월 소비자물가는 2.5%로 예상치인 2.6%를 밑돌고, 통화당국의 물가 목표치인 4%보다도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 및 물가 타게팅을 위해 상반기 중 두어 차례 기준금리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의 주 수출 분야인 유가가 배럴 당 60달러 선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어, 환율 리스크 또한 줄었다는 평가가 뒤이었다.

차은주 삼성생명 WM사업부 투자자문 수석은 “러시아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경상수지 흑자로 외환보유액 규모도 크기 때문에 환율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채는 지난 분기에 이어서 절반 이상의 기관이 유지할 것을 권했다. 13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유지, 3개 기관이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다만 나머지 3개 기관을 축소에 응답했다.

김수재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투자전문위원은 “브라질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는 데다, 절대금리 레벨이 높아 글로벌 금리인상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대선으로 인한 정치불안정 리스크만 해소된다면 로컬 통화 강세 등을 통해 추가적 환차익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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