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파리바게뜨 노사가 5일 3차 면담을 가졌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노조의 자회사 전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으나, 양대 노조가 이견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민주노총 관계자 등 3자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세 번째 비공개 면담을 열었다.
본사는 이 자리에서 노조가 요구한 합작사 '해피파트너즈'의 자회사 전환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협상이 진전되는 듯 했으나, 막판에 민주노총이 결렬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민주노총은 합작사의 처우·운영 방안 등에 대해 반발하며, 원칙대로 본사의 직접고용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본사가 합작사의 자회사화에 대해 동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합작사의 근로조건이나 관련 문제에 대해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해피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본사와 가맹점주·협력회사 등이 동일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상생기업)다. 노조는 본사의 지분율을 51% 이상으로 늘려 자회사로 운영할 것을 주장해왔다. 또 협력 회사는 제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본사는 현재까지 전체 제빵기사 5300여명 가운데 80% 정도가 해피파트너즈를 통한 채용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동의하지 않은 제빵기사들은 대부분 민주노총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본사에 162억원의 1차 과태료 사전 통보를 했다. 고용부는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 이달 중에 최종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과태료는 제빵기사 1명당 1000만원으로 산정된다.
이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직접고용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커졌다. 아직 4차 면담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며, 본사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첫 심리는 오는 24일 진행된다.
파리바게뜨 한국노총·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참고사진)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