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해마다 ‘터무니 없는’ 신년 전망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삭소은행이 이번에도 과격한 의견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사진=블룸버그> |
지난해 파죽지세로 오르며 전세계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삭소은행은 31년 전 블랙먼데이의 재연을 포함해 다수의 ‘충격’ 전망을 제시했다.
덴마크의 삭소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과 러시아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폭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파죽지세로 오른 비트코인이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 6만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삭소은행은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조해 비트코인을 맹렬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1000달러까지 내리 꽂힐 것이라고 은행 측은 주장했다.
이 밖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쓰나미를 몰고 올 것이라고 삭소은행은 전망했다.
양국이 위안화 원유 결제를 본격 도입, 전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는 얘기다.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원유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위안화 결제가 전면 시행될 경우 달러화 가치를 포함해 작지 않은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소용돌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에 대해서도 삭소은행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다우존스 지수가 71차례에 걸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연초 연일 강세장을 보이는 뉴욕증시가 25%의 폭락 사태를 빚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은행 측은 1987년 발생했던 폭락 사태와 흡사한 상황이 올해 뉴욕증시에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가 25% 꺾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주가 폭락으로 변동성 하락을 겨냥하는 펀드 상품들이 초토화될 것이라고 삭소은행은 내다봤다. 아울러 변동성 상승에 베팅할 경우 1000%에 달하는 상승률을 올리며 투자 세계의 ‘전설’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은행은 글로벌 중앙은행에 대해서도 과격한 전망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이끌게 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독립성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재무부가 연준을 통제하는 새로운 질서가 전개될 것이라고 은행은 전망했다. 또 일본은행(BOJ)은 실험적인 통화정책인 일드커브 통제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삭소은행은 올해 중국의 텐센트가 미국 애플을 누르고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