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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電 사장 "마이크로LED 올해 상용화"

기사등록 : 2018-01-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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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마이크로LED, OLED처럼 컬러필터 없이 고화질 구현
"세계적 경쟁력 갖춘 반도체 기술 통해 연내 상용화 시작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 기자] "마이크로LED TV로 (집안에서) 극장처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TV 시장은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로 공략하겠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TV 사업의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인 'QLED(큐엘이디) TV' 외 마이크로LED TV(더 월)를 제품군에 추가해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LED TV는 5~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TV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146인치 크기의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마이크로LED TV는 전류를 가하면 빛을 발하는 무기물 반도체 LED를 이용한다. LED를 각각의 화소(화면의 최소 단위)로 배치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처럼 각각의 화소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컬러필터(색을 구현하는 필름)를 사용하는 LCD TV보다 더욱 뛰어난 화질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자사의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사장은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꿈은 고화질을 내는데 제한적인 요소가 많은 컬러필터를 없애는 것"이라며 "마이크로LED TV는 감독이 의도한 컬러를 그대로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초미세 LED 칩 자체를 화소로 쓰는 마이크로LED TV를 새로운 혁신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TV는 유기물(OLED TV 재료) 대비 내구성이 높은 무기물을 활용해 자유로운 형태 변화(플렉서블)가 가능하고, 전력 사용량은 OLED 대비 5배 이상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크로LED TV 양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은 마이크로LED TV의 본격적인 양산에 있어서는 수율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자사의 반도체 기술을 이용하면 양산수율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한종희 사장은 "웨이퍼당 실장하는 마이크로LED 개수를 확대하면, 앞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며 "삼성전자가 강점을 갖춘 반도체 기술을 활용,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발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업용 외에도 가정용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바로 마이크로LED TV의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역시 OLED나 마이크로LED처럼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한 사장은 "올해 TV 사업은 기존 프리미엄 TV인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를 통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며 "QLED 기술도 끊임없이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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