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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과실 밝힌다"..약사·간호사 경찰 줄소환

기사등록 : 2018-01-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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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 발표 앞두고 과실 여부 집중 파악 중
시트로박터균 감염 연관성·책임 소재 따라 입건 결정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국과수의 부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찰이 관계자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은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신생아 1명을 담당했던 간호사 2명을 9일 소환조사한다. 전일(8일)에는 이대목동병원 약국 약사 1명을 소환했다.

경찰은 신생아 중 1명이 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더라도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신생아 사망사건을 조사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 결과는 오는 11일 또는 12일에 발표 예정이다.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과실이 발견될 경우 입건돼 형사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공통적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시트로박터균은 정상 성인의 장내에도 존재하는 균이지만 신생아를 비롯 면역저하자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경찰은 주사제가 병원 안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와 전공의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지질영양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한다. 지난달 15일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 16명 중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이 주사를 맞았다. 이 가운데 4명이 다음날 숨졌다.

경찰은 사망 전날 근무한 간호사 4명을 불러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된 지질영양주사제 투여 상황도 살펴봤다. 

지난 6일에는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속 1년차· 3년차 전공의 등 2명을 소환해 사망당일 신생아들의 상태 변화 과정과 전공의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어떤 진료행위를 했는지도 조사했다.

다만 신생아들의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사망과 감염과의 관련성을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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