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접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칼둔 청장이 UAE 왕세제 특사 자격으로 방한, 오늘 문 대통령을 만난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을 만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한다.
칼둔 청장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UAE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 면담할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과 아부다비 국영 투자공사인 무바달라 개발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모하메드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은) 임 실장의 지난 12월 10일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을 만나기 앞서 칼둔 청장은 임 실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한 합의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으로 임 실장의 UAE 특사 방문과 관련한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임 실장이 갑작스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UAE와의 관계가 나빠졌다거나, 이명박정부 때 UAE와 맺은 군사협력 관련 합의를 수정하려다 UAE 측의 반발을 불러왔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한 칼둔 청장은 방한 첫날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을 만났다. 칼둔 청장은 문 대통령 예방 등 방한 일정을 마무하고 이날 밤 늦게 출국한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지난 8일 국회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