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효주 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도 잇달아 시장에 진출, 독특한 서비스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은 최근 반려동물 용품과 서비스를 위해 ‘펫 비즈니스 프로젝트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반려동물 용품 자체 브랜드 상품과 미용, 호텔, 건강, 장례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전문 매장을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달 반려동물 전문관 ‘코코야’를 열고 반려동물 용품 판매부터 수의사 상담, 반려동물 문화강좌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브랜드명을 활용해 캐릭터를 개발하고 업계 최초로 캐릭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펫 프로젝트 팀 결성, 전용 쇼핑 카테고리 형성
이마트는 반려동물 매장인 ‘몰리스펫샵’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월 개장한 스타필드 몰리스펫샵 고양점에 잔려동물 전자제품 체험존을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반려동물 용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오픈마켓들도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하고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거나 단독 상품을 판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부터 반려동물 전용 쇼핑 카테고리인 ‘펫윈도’를 신설, 베타버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펫윈도는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이 '스토어팜'을 활용해 네이버쇼핑 펫윈도에 상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쇼핑 페이지다.
펫윈도에서는 반려동물 사료, 간식 등 제품이 유통기한 3개월 미만일 경우 무료반품과 교환 보장제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G마켓 반려동물 관련 이미지.<사진=G마켓> |
오픈마켓 G마켓은 반려동물용품을 위한 상설관인 더펫샵(The Pet Shop)을 운영 중이다. 더펫샵에서는 펫패션 단독상품이나 사료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페리스독’과 공동기획해 론칭한 ‘F/W 트로피컬 강아지 티셔츠(9900원) ‘울리’, ‘가을 겨울 신상 강아지 티셔츠 모음(7900원)’등을 스페셜 특가에 판매중이다.
사료 시장에 진출한 오픈마켓도 있다. 티몬은 지난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사료 자체브랜드(PB)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 PB상품인 ‘모찌네간식’은 사람이 먹는 식품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 2020년 6조원 육박 '펫코노미'
이처럼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에 잇달아 뛰어드는 까닭은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지는 등 시장 규모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5년간 4.4%포인트 증가했다. 관련 시장 규모도 지난 2016년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저출산으로 1·2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마켓 반려동물용품 담당 장화성 매니저는 “최근 몇 년 새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이 함께 사는 반려동물로 진화하면서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고양이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